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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아이즈원 BLOOM*IZ 앨범 리뷰

앵주 2020. 2. 20. 02:14

IZ*ONE 첫 번째 정규앨범 <BLOOM*IZ>

발매일 : 2020.02.17 (2019.11.11 발매 예정이었으나 PD48 조작 논란 여파로 연기)

<HEART*IZ> 이후 7개월만의 한국 컴백이며, 데뷔 후 첫 정규 음반이다. 실물 앨범은 ‘I WAS’, ‘I AM’, ‘I WILL’의 세 가지 버전 형태로 발매. “라비앙로즈”, “비올레타”를 잇는 꽃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앨범.
타이틀 곡 “FIESTA”는 아이즈원이 모여 절정과 만개를 피어낸 모습을 ‘축제’라는 이미지로 형상화한 곡.

총 12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두 곡이 작년 단독콘서트 <Eyes on me>에서 선공개 했던 곡이다. 12곡 중 위의 두 곡을 포함한 총 6곡이 유닛곡이며, 12명의 멤버들이 각 3곡씩 고르게 참여했다. 이와 비슷하게 여태까지의 (한,일 양국의)모든 음반들 가운데 가장 파트 분배가 고른 편이라고 한다.

 

지난 앨범과 같이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각 곡 리뷰>

1. EYES :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곡. 김채원 특유의 청량하고 시원한 보컬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잔잔한 호수 근처 풀숲을 거닐고있는 듯한 멜로디인데 가사는 너무 아이돌스러워서 ㅋㅋㅋㅋ 내 개인적인 인상으로는 살짝 언밸런스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것도 매력인 것 같다. 부담없이 듣기 좋은 듯.

2. FIESTA :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이 선공개 되었을 때 부터 케이팝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우주소녀의 노래 같다.’ 는 평이 자자했다. 실제로 “비올레타”에 이어 두 번째로 아이즈원의 타이틀곡을 작곡한 이 곡의 작곡가 최현준이 우주소녀의 “비밀이야”, “기적같은 아이”, “르네상스” 등을 공동 작곡했다. 내가 듣기에는 곡이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며 빠른 비트에 하이라이트 구간이 굉장히 음이 높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음이 넓은 폭을 두고 올라가거나 내려가는데, 이런 부분이 가수가 가창할 때 난이도가 있다는 점도 특징적으로 느껴졌다. 똥똥똥 하는 맑은 소리(음알못이라 이름을 잘 모르겠다.)가 곡 전체에 깔려있어서 생기있고 발랄한 느낌이 든다.

3. DREAMLIKE : 멤버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이제 17살이 된 어린 소녀가 쓴 가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완성된 가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스라인에 깔리는 똥똥~ 하는 소리가 너무 좋다. (원래 그런거 좋아함) 개인 취향으로는 최애곡! 중간중간 부릉~ 하는 자동차 시동 거는 소리라던지, 똑! 하는 입소리? 같은게 들어가 있어서 센스있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여태 앨범들이나 소속사가 원하는 이미지 같은걸로 봐서 히토미가 보컬 포지션에 잘 어울리는 멤버인지... 솔직히 좀 의문이 있었는데, 특히 일본 특유 억양과 콧소리가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 멤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ㅠ 그런데 이 곡에는 부담없이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곡을 잘 만나면 예쁜 보컬이 되기도 하는구나 좋은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4. AYAYAYA : 콘서트에서 선공개했던 곡 중 하나이다. 따라따따따~ 하는 구간이 반복해서 들리기 때문에 중독성있게 느껴졌다. 전체적인 가사가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태도를 보여주며 ‘모두가 날 주목하게’, ‘모두 다 eyes on me’ 라는 가사에서 아이즈원이라는 그룹 자체의 정체성과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재미있었다. 콘서트 선공개 당시의 가창 멤버는 사쿠라, 은비, 채연, 혜원, 민주, 유리의 6명이었으나 공개된 음원에서는 나코, 유진, 채원이 추가되어 9명이 부르고 있다. 노래 후반 고음 부분을 담당하는 멤버가 기존 (메인보컬)유리에서 나코로 바뀌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나코가 걸크러쉬한 곡에도 잘 녹아들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부분인 것 같다.

5. SO CURIOUS : 또한 콘서트에서 선공개했던 곡이다. ‘I’m so curious am am am~’ 하는 하이라이트 구간이 굉장히 귀엽고 중독적이다. 첫 사랑에 빠진 어린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와 잘 맞아떨어지는 사랑스럽고 발랄한 분위기의 곡이다. 마찬가지로 기존 나코, 히토미, 예나, 유진, 원영, 채원의 6명이었던 멤버 구성에서 유리, 채연, 민주가 추가되어 9명의 구성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애교스러운 추임새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듣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나코와 히토미 일본인 멤버들의 급성장한 한국어 실력도 느낄 수 있었다.

6. SPACESHIP : 멤버 권은비가 작사와 작곡에 모두 참여한 곡이다. 디렉팅 또는 프로듀싱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가사가 지난 앨범의 수록곡 “하늘 위로”와 유사한 느낌이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노래가 전반적으로 음이 많이 높아서 라이브 하기에 무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녹음된 음원인데도 불구하고 가성과 진성을 섞어 부르는 부분이 몇 구간 있었기 때문이다.

7. 우연이 아니야 : 개인적으로 가장 듣기 편하고 좋았던 곡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앨범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던 유진의 보컬이 잘 드러나는 곡이라고 느껴졌다. 목소리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가사의 내용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멤버들의 기적같은 우연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가사에서 ‘따스한 계절’인 여름에 그룹이 결성되었고, 데뷔일은 10월인데 ‘벚꽃’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4월에 프듀48의 첫 촬영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이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잔뜩 담겨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8. YOU & I : 김민주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지난 앨범에 이어서 역시나 잔잔한 발라드 분위기의 곡을 썼다. “혼자라면 할 수 없는 이 노래” 라는 싸비부분의 첫 가사와 김채원의 목소리가 만나 심금을 울렸다. 가사가 너무 예쁘다. 아이돌로 데뷔한 적도 없는데 내 멤버들이 소중해지는 느낌이다. ㅋㅋㅋㅋ 새삼스럽게 아이즈원 멤버들의 음역대가 높긴 높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본인들은 편하게 부르는 것 같은데 따라 불러보니 죄다 가성으로밖에 소리를 낼 수가 없어서 충격이었다. 확실히 유리가 노래를 듣기좋게 잘 한다는 생각도 했다.

9. DAYDREAM : 김민주, 이채연, 권은비, 안유진의 유닛곡이다. 역시나 음역대가 높다. 싸비의 “you wake me up!” 하고 반복하는 부분이 중독성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띠띠띠띠 똥똥또동똥 하는 멜로디가 있어 곡이 재밌고 세련되게 들린다. 만약 춤을 포함한 퍼포먼스를 하게 된다면 가장 기대되는 곡이다. 멤버 구성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춤을 기깔나게 뽑아서 레전드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게 느껴진다.

10. PINK BLUSHER : 사쿠라, 나코, 히토미, 혜원, 원영 다섯명의 유닛곡이다. 이 멤버들 모두 다른 멤버들에 비해 보컬이 뛰어난 편이 아니거나 일본인 특유의 비음이 있어 파트가 적은 멤버들이다. 그래서 각자의 목소리를 더 들을 수 있는 유닛 곡이 생겨서 팬으로써 반갑고 좋았다. 전체적으로 발랄하고 경쾌한 멜로디이며 나코와 원영의 목소리가 곡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11. 언젠가 우리의 밤도 지나가겠죠 : 멤버 조유리가 단독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며 일명 ‘조유리즈’라고 불리는 유리, 예나, 채원 세명의 유닛곡이다. 이 세명 모두 팀 내에서 메인 또는 리드 보컬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실력적으로 믿고 들을 수 있는 곡이라는 느낌이 있다. 차분한 발라드 느낌의 곡이며 예쁜 가사가 눈에 띄는 곡이다.

12. OPEN YOUR EYES : 뭔가 처음 듣는 곡인데도 익숙한 부분이 몇 군데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하이라이트에 깔리는 음이 저스틴 비버의 노래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 작곡에 엠씨몽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예나의 목소리와 분위기가 곡에 찰떡이라는 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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