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0. 예매

일본 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재팬 팬클럽 가입하기라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전화번호 발급 받자마자 친구랑 둘이 "카라모바" 부터 가입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카라모바 선행으로 응모! 친구 아이디로는 토요일(동행자 나), 내 아이디로는 일요일(동행자 친구)에 응모했다.

대망의 추첨 발표일....두구두구두구두구

당첨!!!!!!!!!!!!!!!!!!!!!!!!!!!!!!!!!!!!!!!!!!!!!!!!!!!!!!!!!!!!!!!!!!!!!!!!!!!!!!!!!!!!!!!!!!!!!!!!!!!!!!!!!!!!!!!!!!!!!!!!!!!!!!!!!!!!!! 짝짝짝~!!!!!!!!!!!!!!!!!!!!!!!!!

이메일로 확인 받고 이틀 후(맞나?) 로손 편의점 통해서 대금 입금했다.

티켓 수령은 그로부터 2주나 뒤...(이 때 자기 자리를 확인할 수 있어서 풀리자마자 바로 받았다.)

또 로손 찾아가서 티켓 수령했는데,, 태어나 처음 보는 숫자들ㅋㅋㅋㅋㅋ 사이타마아레나 좌석표 찾아봤는데 우리 구역은 나오지도 않음ㄷㄷ(공연시 관객석으로 잘 풀지도 않을 정도로 사이드석인가봄)

 

1. 관람

사이타마까지 가는 길 험난하기도 하지...(대충 두시간 정도 걸림)

굿즈에는 둘다 큰 관심 없어서 느즈막히 도착했다. (근데 친구의 친구가 굿즈 줄 서있어서 토레카 한세트 댈구해줌ㅋㅋㅋ)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어가면서 입장! 티켓 확인 하고 들어가자마자 그놈의 랜덤 본인확인 당첨... 아니 기준이 뭐길래요..ㅡㅡ 내가 너무 한국인같았나보지? 엉? 티켓에 외국인 이름 적혀있으니까 불법양도인줄 알았나보지?ㅡㅡ 하지만 난 내 아이디로 직접 응모한 재류외국인이닉가. 재류카드 짜잔 꺼내 보여주며 당당하게 입장함 ㅎㅎ 아무일도 없었읍니다...

했더니 엉덩이 붙이기가 무섭게 직원분께서 다가와 잠깐 얘기좀 하실 수 있냐며... 아니 또? 오늘 왤케 일이 많아?! 라고 생각하던 와중 우리 자리가 너무 나빠서 다른 자리로 안내해주겠단다. 오매? 이런일도 있나요? 500레벨에서 200레벨로 신분 급상승?! 신데렐라급 수직레벨업ㄷㄷ 변경해줄 좌석번호 안내 받고 시간 확인하는데 꽤 빠듯해서ㅠㅠ 발바닥에 불나도록 와다다 달려감 원래 자리 앉아도 되고 바꿔주는 자리 앉아도 된다고 했는데 바꾸길 잘했다 싶었음. 완전 정면에 생각보다 단차가 있어서 시야방해도 딱히 없었고! 굿 시야...

<- 원래 좌석 시야 , 변경받은 좌석 시야 ->

라고 생각했지만 하필 게이트 바로 옆 통로좌석이라;; 솔직히 오바 좀 보태서 멤버 얼굴보다 스태프상 얼굴 더 많이 봄ㅡㅡ 너무 키비시했다 아무도 아무것도 안들고있는데 굳이 고개 줄 사이로 들이밀며 한명한명 확인하고 지나가고... 한두번도 아니고 공연하는 세시간 내내 사람 신경쓰이게 너무 과하게 째려보면서 돌아다니더라... 적당히 해야지 진짜 세븐틴이 13명인데 게이트 앞에서 얼쩡거리는스탭+근처구역 돌아다니는 스탭 해서 13명을 넘겠더라 진짜 아오...

당일 온라인 중계도 있고 해서 시간 빠듯하게 지켜서 할 줄 알았는데 그런거 없더랔ㅋㅋㅋㅋ 거의 세시간 반 가까이 하고 들어가심... 세븐틴 체력 대단해...

어쨌든 끝나지않은 지옥의스냅슛 앵콜까지 모두 보고 호닥닥 나와서 호텔로 슝! 

 

2. 무대, 무대장치

무대는 가로로 길게 뻗은 본무대, 가운데 수직통로, 아레나 중심에 작게 돌출무대. 이런 구성.

콘서트도 아니고 팬미팅이라서, 본무대에 일렬로 가만히 앉아 토크하던지 게임하면서 각자 구역 나눠 그 구역에 앉아 게임 진행 하던지 극과 극의 구성 ㅋㅋㅋㅋㅋㅠㅠ

돌출무대에 눈꽃무늬?라고 해야할지 시계모양 빗금이 그어져 있어서 강제로 셑리 하나 스포당했다 하지만 너무 보고싶었던 무대라서 좋았어...(24h)

토롯코는 앵콜때 한바퀴만 돌았던 걸로 기억.

확실히 콘서트 아닌 팬미팅이어서 인지 무대 장치는 특별할 게 없었다. 리프트 활용도 딱히 없었던 것 같고, 본무대에서 움직이는 스크린 도어? 활용해서 입퇴장 했던 건 기억 남.

 

3. 세트리스트

서울에서 했던 캐럿랜드 직후(약 6주 차이)의 공연이라 세트리스트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여태 일본 오리지널 곡들이 쌓인게 많아서인지 셑리가 확 바뀌어 있었다.

舞うちの花びら

게임 1 (밸런스 게임 AvsB)

Together (같이가요 jap.ver)

소용돌이 << 이게 의외의 선곡이었던게, 서울캐랜에서도 없던 곡이고 심지어 한국어버전 밖에 없는 노래다.

24h

게임 2 (본무대~돌출무대 전부 활용)

Left&Right

Homerun jap.ver

Darling << 관객 앞 첫 공연 & 원우 포함 첫 무대

<앵콜>

あいのちから

ひとりじゃない

힐링 << 이것도 서울캐랜에 없던 한국 곡

Snapshoot (무한앵콜사태...)

- 비교용 서울 캐럿랜드 세트리스트

출처 : https://twitter.com/1004_218/status/1507336842580230145?s=21&t=Pr8l81-iV99P_yWD4DOcCA

 

4. 느낀점

멤버들이 mc 하면서도 얘기 한 건데, 코로나 시국 동안 발표한 곡들(직접 무대에서 선보이지 못한 곡들)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짜면서도, 서울 캐럿랜드랑도 차별화를 두도록 한 점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 덕택에 이제 오프라인 공연이 개최되더라도 개중 하나 이상은 꼭 온라인 전세계 동시 생중계를 하고 있는데, 당연하게도 일본 팬들도 서울 캐럿랜드 공연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한국 및 다른 나라 팬들도 서울 공연과 일본 하나비 공연 모두를 관람할 수 있으니 두 공연이 완전히 같아야 할 필요가 굳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주어진 시간이(고작 6주 차이 밖에 나지 않았으며, 5월 말 정규앨범으로 컴백 준비중인 상황 등) 부족하다면 세트리스트 변화를 최소화 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아예 확 바꿔 나온 점은 의외이면서 감동이기까지 했다. 기획자도, 공연자도 쉬운 길 대신 멋진 길을 선택한 느낌이라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 주고 싶다.

그리고 또 놀라웠던 점은, 세븐틴 멤버들 전부가 일본어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이 너무나도 느껴졌던 점이다. 코로나 이전에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을 했었고, 꽤 성공해서 인기도 높았으니 일본어를 어느 정도 준비 해 올거라는 기대는 있었는데 솔직히 정말로 기대 이상이었다. 미리 멘트를 준비하기에 양이 많고 어려웠을 게임 타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mc를 일본어로 소화했다. 프롬프터를 보고 읽는다 쳐도... 솔직히 통역사도 두 분이나 계시고 세븐틴이라는 그룹 특성상(팬들이 이런 부분을 기대하고 좋아하는 것도 있다.) 다음 곡 소개를 한 번 해도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며 장난스런 상황극이나 말을 얹는데, 이걸 전부 즉석에서 일본어로 간밧떼 얘기 하려 노력하는게... 너무 느껴졌다. ㅋㅋㅋ

더듬더듬 한본어를 이어간다거나, 검지(人差し指)가 기억나지 않아 엄지(親指)를 연신 외치며 열심히 몸짓으로 설명한다거나, 즉석에서 소감을 이야기 하고 준비해 온 한 줄의 일본어 멘트만 프롬프터를 보며 읽어도 되는 상황인데도 자신의 분량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일본어로 얘기하려 노력한다거나, 일본어로 쓴 편지를(끄흡..ㅜ) 꺼내 읽는다거나... 일본인도 아닌 내가 다 감동이었다 진짜루...ㅠㅠㅠㅠㅠ 팬들이 좋아해 줄 만한 일을 어떻게든 끄집어내 해 내 준다는 느낌을 너무 확 받아서 와 이 팀이 일본에서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구나 너무 실감했다. -특히 정한... 안그래도 비주얼이 먹히는 비주얼인데 일본어를 잘하고 열심히 해서 일본어 담당이란다... 그가 한 마디 하자마자 여기저기서 우마이 니혼고 우마이가 터져나오더라... 확실히 보고 읽는 느낌이 강한 다른 멤버들에 비해 머리에서 끄집어내 뱉는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글 보관함
Total
Today
Yesterday